251009 멜팅 클래식
이제 와서 후기를 써도 되나 싶은데요, 에필로그도 완성했는데 또 안 쓰긴 아까워서...ㅋㅋㅋ
23년부터 피아니스트인 웆준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그쯤부터 리사이틀 공연이랑 오케스트라 협연을 많이 보러다녔거든요. 그러다가 12월에 모 피아노 콩쿠르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욕망은 걷잡을 수 없게 커지게 됩니다... 혼자 막 생각날 때마다 타래로 기록해두다가 (백업해두었답니다
https://posty.pe/q8cyu6) 24년 6월 말 어떤 공연과 글래스톤베리의 건반을 연주하는 우지를 보고 노트를 열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우지와 준이를 쓰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가 기반이 되었지만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은 의도치 않게 준휘에게 사랑의 꿈으로 고백하는 지훈이였습니다,, 딱 그 부분만 먼저 써놓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마침내 그 부분에 도달했을 때 참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쓰는 내내 지훈이라면 이랬을 거다, 준휘는 이랬겠지 하면서 실제로 서로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을 부분부분 섞어가면서 쓰는 이 행위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거 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하면서 곡을 선정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구요. 2025년이 라벨 탄생 150주년이어서 올해 이곳저곳 라벨 앨범이나 공연이 꽤 많이 올라왔는데요. 모 피아니스트 분의 공연에 갔다가 3편에 넣은 밤의 가스파르 연습 비하인드 같은 걸 들었는데 아 이런 거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 맞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번에 호우주의보 팬콘 때도 시작 전에 클래식 곡들이 나왔잖아요? 혼자 이거 몇 편에 넣었던 곡이네 하고 그랬네요. 이제 겨우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올해 많은 순간 이 시리즈를 떠올렸었어요...
이게 뭐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딱 7편 마지막까지 쓰고 나니까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읽기가 너무 힘든거예요ㅋㅋㅋㅋ 근데 1년 지나서 지금 읽어보니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놀랐어요 시간이 해결해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간간이 에필로그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올해 여러가지 사정으로 뭐 많이 쓰질 못했는데, 그래도 이건 꼭 끝내고 싶었어요. 모두 남은 2025년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첨부합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eTxPiZF0mBajFSgjp2qe_n-K7USUi4yZ&si=sTfy7CjPylVPDGC9
2025.10.9.
파도솔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