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왔…. 뭔데 이거?”
“왔냐. 지금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중이다.”
“이게? 유치원생도 더 잘 그릴거 같은 이게?”
“와, 와…. 와! 선배 막 현대 미술 같고 해석의 여지를 줘서 오히려 더 멋진 작품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 형 진짠 줄 안다고.”
“훗, 그렇지?”
“거봐라.”
“네가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 못 하나 보군?”
“그럴 리 없어. 내가 아무리 미감이 떨어져도 형 같지는 않아. 아니 그보다 웬 미술?”
“어. 잘 물어봤다. 아무래도 곧 대학을 생각해야 하잖냐.”
“응”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 칭화대를 진짜 내가 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이왕 미술대도 있는거 진로를 틀어 볼까 해서….”
“아니야. 그거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미술은 아니야. 그거 아니야.”
“왜지? 나름 재능 있는데?”
“아니야. 그거 아니야. 아니야. 형은 재능이 없어. 잘 들어. 형은 미술에 재능이 없어. 형 지금 성적만 유지하면 갈 수 있는데 지금 고3 되고 힘들어서 이상한 생각하는 거야. 그거 아니야.”
“근데 이 새끼가 계속 재능 없다고 하네 기분 나쁘게”
“아니에요. 선배. 선배 재능 있어요. 분명 해석 불가능한….”
“그건 칭찬이 아닌거 같군 후배님.”
“그냥 때려치라고.”
“아, 아니면 체육 쪽은요?”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너는 형이 얼마나 몸치인지지 알면서도 그런 소리를.”
“아니 하지만 새로운 재능을 찾을 수 있는거 아니냐고.”
“얼마 전에 체육 실기를 했어. 시간 안에 못 들어오면 다시 해야 해. 그리고 내가 몇 번을 다시 뛰었는지 아는가?”
“...?”
“30번이다. 아니 그보다 더 뛴 거 같아.”
“대체 얼마나 느려터진 거야.”
“그 정도면 쌤도 포기하고 나를 놓아줘야 하는데 합격은 시키겠다고 나를 뺑이첬어. 나는 죽을거 같은데 계속 달리래. 나는 서 있을 힘도 없는데 달리래. 고작 D 줄라고 계속 달리래.”
“그래서 D 맞았어?”
“진짜 딱 D 나오더라.”
“그건 재능이 없는 거야.”
“나도 알아 새끼야”
“아 왜 때리는데!”
“그냥 때리고 싶었다.”
“그, 그러면 음악은요…?”
“너 형의 노래를 못 들어 봤군?”
“어?”
“자. 지금부터 한 곡 뽑아주도록 하겠다.”
“아니야. 아니야. 하지마. 하지마 제발”
“어어 아주 네 귀에다가 불러주마”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 말라고 했다!!!!! 진짜 신고한다!!!”
“엄마 한테 신고하도록해.”
“아아아아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