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위대한 불펜 듀오가 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펜 듀오 중 한 명인 김원중(31)과 구승민(34)을 며칠 동안 볼 수 있을까요.
구승민과 김원중은 지난해 중요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셋업맨 구승민은 7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에서 통산 100홀드, 8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에서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습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8월 16일 사직 SSG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구단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기록입니다. 구자철보다 총 10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14명에 불과했고, 롯데에서만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20홀드 경기는 4년 연속 구단 최초이자 안지만(구 삼성, 5년 연속)에 이어 리그 두 번째 기록이기도 합니다. 김원중은 롯데에서만 100세이브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근차근 이정표를 쌓아온 두 선수는 2023시즌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쳤습니다. 구자철은 올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3?봲에 출전해 2승 6패 3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습니다. 연속 경기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올스타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시즌 막판 어깨 피로로 주춤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김원중은 시즌 내내 롯데의 뒷문도 굳게 지켰습니다. 63경기(?이닝 63개)에 등판해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습니다. 4월 한 달 평균자책점 3.95로 주춤했지만 5월부터 이후 4개월 동안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김원중은 2012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1군에서 2실점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서진용(42세이브), 김재윤(30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순위 공동 3위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두 선수가 팀 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꾸준함입니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모두 2020년부터 4년간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8회와 9회를 모두 말소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구승민은 리그 최다인 265경기에 등판했고, 김원중은 225경기에 등판해 12위에 올랐습니다. 한 시즌에 '상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필승자가 두 명이나 있다는 점이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롯데는 불펜이 느슨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습니다. 1982년 프로로 출범한 이후 한국 선수단은 2009년 존 애킨스(26세이브), 2017년 손승락(37세이브), 2004년 임경완(22홀드), 2018년 오현택(25홀드) 등 단 두 번의 세이브만 기록했습니다. 오랫동안 리그 최고 중 한 명인 구원투수가 없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원중과 구승민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제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난 후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진출하는 김원중과 구승민을 잡아야 합니다. 두 선수 모두 2024시즌 이후 처음으로 FA 선수가 됩니다. 서진용(SSG)과 함께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불펜 투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비FA 다년 계약과 유사한 방법도 있습니다. 두 선수가 시장 출시 전부터 계약에 포함된다면 롯데는 두 선수 외에는 눈에 띄는 내부 FA가 없기 때문에 편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 모든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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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샐러리캡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단이 샐러리캡 준수를 위해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았고, 롯데도 김원중과 구승민을 모두 잡으면 샐러리캡 한도에 근접하게 됩니다. 두 선수에게만 연봉을 지급할 수 없는 롯데 입장에서는 복잡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게다가 불펜 투수도 우려의 대상입니다. KBO 리그에서는 구원투수가 최고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오래 뛸 수 없다는 견해가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팀들이 손을 내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샐러리캡을 고려할 때 롯데나 다른 팀 모두 서둘러 타석에 나설 수는 없습니다.
물론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식에 참석한 구승민, 김원중 감독에게 "물론 저와 함께 해주시고 도와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더 잘하고 욕심도 많습니다.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롯데는 이번 오프시즌에 나온 두 명의 사내 FA 자원 중 전준우(38)를 4년 47억 원(미화 370만 달러)에 잡았지만 주장 안치홍(34)은 한화 이글스에 내줬습니다. 롯데가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불가피하게 이렇게 누군가를 놓아줄지.